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봄비팀이 변호사와 함께 '법률고민 중개사무소'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자립준비청년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근로와 주거 등 다양한 주제로 생활법률 강의를 제공했는데요. 저희 포용포용팀이 봄비팀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함께 만나보실까요?😆
🔎<봄비>팀과 '법률고민 중개사무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봄비 팀장 이향리입니다. ‘인생 재밌게 살기’에 관심이 많아서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만물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생명을 불어 넣고, 땅속의 씨앗들을 흔들어 깨우고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는, 봄비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 지금 팀명이 되었습니다.
보호체계 아동·청소년들이 갑작스러운 자립전환을 이루어야 하는 과도기에서 자신의 미래 목표를 설정하는 기본적인 가치 기반을 단단하게 구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보호아동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건강한 성인으로 이행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법률 분야에 있어서 자신의 법적 권리를 행사하고 실현하는 데 있어 정보의 취득이 어려울 수 있고, 각종 법률문제에 맞닥뜨렸을 시 그것을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는 데에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지닐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정 속에서, 자립준비청년의 권리 보호와 범죄 피해 예방, 법적 인지 능력 강화를 통해 청년들이 당당한 법적 주체로 자립할 수 있도록, 변호사님을 모셔 생활 법률 교육을 진행하고, 또 평소 법적으로 궁금했던 내용이나 개인적으로 법률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그에 대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기획하였습니다.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법률 OX 퀴즈와 ‘근로계약서 고쳐쓰기’ 활동이 진행되었으며, 참여자들에게는 ‘무료 법률 상담/구조기관 리스트’ 소책자를 제공했습니다. 법률 지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소정의 선물도 마련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준비과정이 궁금해요.
저희는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4개의 키워드를 정했고 그 결과 정서지원, 진로지원, 법률 지원, 네트워킹 이 나왔습니다. 이 4개의 키워드에 맞는 기획 프로그램 아이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프로그램 참여하는 인원을 대략적으로 정하고, 이를 토대로 장소를 대관하였습니다. 장소 대관 까지 진행되면 디지털 홍보물(포스터, 카드 뉴스)를 제작하고 봄비 인스타그램을 비롯하여 자립준비청년 관련 기관 및 홍보 사이트에 홍보진행을 하였습니다. 이후 모집기한이 종료되면 구글폼으로 참여자 정보를 취합하고 참여자분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하여 프로그램 준비를 했습니다.
저희 팀은 매 활동이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자립준비청년분들과 이야기를 직접 만나서 들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원과 함께 기아대책에서 진행하는 자립준비청년 북토크에도 참여하고, 아름다운 재단에서 진행하는 열여덟어른 사진전도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봉사활동을 넘어서 자립준비청년에 대해 더 알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에 기획봉사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깨닫게 된 것은 자립준비청년이 도움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닌 우리와 같은 청년으로서 다를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방향성을 잡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사전 속 '자립'(自立)의 의미는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섬' 이지만 서로 토닥이며 의지해 발을 딛고 일어섰을 때 진정한 '자립'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니 주저하지 마시고 손을 내밀어주세요!
💚 어느 연령대이든, 어느 상황이든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이유로 다양한 형태의 ‘자립’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립준비청년’이라는 단어에 갇히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자립’이 필요한 사회 구성원일 뿐입니다.
💜 살아보기 전까진 누구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역량과 약점, 가능성과 한계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믿는 만큼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멋진 하나의 노래가, 시가, 삶이 될 수 있길 응원합니다. 그러나 힘들 땐 함께 걸을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 역시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팀원으로서 어떤 점이 성장할 수 있었나요?
💛 생김새만큼이나 사람의 생각, 환경이 제각기 모두 다르다는 것을 몸소 체감하고 있습니다. 같은 자립준비청년이더라도 그들의 환경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이번 활동을 통해 더욱 세심하게 알게 되었습니다.이러한 사회의 다양성을 인지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의 연대와 관계 구축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 미디어를 통해서 접할 때는 잘 알지 못했던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세히 알게 되었고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서로 대화하면서 저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살아가면서 주위에 가까이 있지만 신경 쓰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자립준비청년들을 직접 마주해보니, 사회 시스템의 불완전성을 느낄 수 있었고 주변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점 또한 절감했습니다. 다만, 청년들의 마음가짐이나 태도만큼은 힘든 상황이나 현실보다도 더 아름답고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어서 오히려 제 삶을 살아가는 데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나가는 방식에 있어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청년 봉사 기획단 <봄비>팀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기획한 '법률고민 중개사무소' 프로그램을 취재하며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취재에 협조해 주신 <봄비>팀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